맹장염 증상 일반 복통과 무엇이 다를까?

우리는 배가 아프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맹장인가?"라고 말할 때가 있는데요. 물론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 맹장염일 확률은 거의 없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에게 찾아오는 질병입니다. 제 주변에도 맹장염에 걸려 수술을 받은 사람이 몇 명 있는데요. 수술만 하면 금방 회복하는 병이라고는 해도 어쨌든 수술을 해야 하니 배가 아프면 혹시 맹장염이면 어쩌나 우려스럽기는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배가 아파도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저는 아이가 복통이 조금 지속되면 꼭 병원에 가서 확인하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맹장염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번에는 맹장염 증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맹장염이란?>

맹장염은 충수염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급성으로 오기 때문에 급성 충수염이라고도 합니다. 맹장은 소장에서 대장으로 이어진 장기로, 맹장 끝에 8cm 정도의 충수가 있어요. 맹장염은 보통 10대 20대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다양한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고 24시간 이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만약 3일 이상 지체되는 경우 충수돌기가 터져 충수 주변에 고름이 생기거나 복강경에 염증이 생겨 복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그래서 맹장염 초기증상을 잘 파악해두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맹장염 증상>

맹장염 증상 1 배꼽 부위에 통증이 있다

맹장염은 일반적으로 배 오른쪽 아래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통증이 오는 곳은 배꼽 근처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시작해서 아랫배 쪽으로 통증이 옮겨 가는데요. 어린이나 임산부는 배의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맹장염의 통증은 다리나 배 쪽으로 옮겨가며 점점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있습니다. 또한,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고 차가 울퉁불퉁한 길을 갈 때 불쾌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맹장염 증상 2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있다

맹장염이 있으면 특정 움직임에 따라서 엄청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요. 대개 가만히 있어도 배꼽과 상복부를 중심으로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리저리 움직이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기침, 재채기뿐 아니라 팔과 다리를 움직이기만 해도 통증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을 구부리면 통증이 줄어들고 오른쪽 무릎을 폈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 맹장염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맹장염 증상 3 급속하게 통증이 악화된다

배꼽 주위나 복부 위쪽에 통증이 있던 것이 점점 진행될수록 하복부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옆구리에 통증이 생기거나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점 심해집니다. 잠자는 사람을 깨울 정도로 심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맹장염 증상 4 반발압통이 있다

맹장염이 의심되면 해당 부위에 손을 대고 살살 압력을 가해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아랫배를 조심스럽게 눌렀을 때 통증을 느껴지면 반발 압통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복통이 아니라는 신호일 수 있으니 병원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맹장염 증상 5 식욕부진이 생긴다

맹장염 초기에는 식욕이 없어서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집니다. 물론 이런 증상은 맹장염에만 해당하는 증상이 아니므로 다른 맹장염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맹장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식욕이 없으면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맹장염 증상 6 발열이 있다

맹장염 초기에는 미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증상보다 미열이 먼저 발생하면 감기로 오인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평소와 달리 미열과 함께 오한과 복통이 발생한다면 맹장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급성 맹장염의 경우 초기부터 고열이 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충수가 터지게 되면 고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맹장염 증상 7 가스, 복부 팽만감이 있다

계속 가스가 차는 듯이 복부팽만감이 있고, 소화 불량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틀 이상 복부 팽만감이 지속되고, 가스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맹장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맹장염 증상 8 메스껍고 구토가 있다

맹장염의 증상 중에는 메스꺼움과 구토도 있는데요. 대개 메스꺼운 증상을 많이 겪는데, 통증이 시작되면 주의해야 합니다. 맹장염은 메스꺼운 증상보다 통증이 먼저 나타나는데, 복통이 심하면서 지속적으로 구토를 한다면 즉시 병원을 가야 합니다.

<맹장염 치료>

맹장염이 아직 초기이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대개 충수돌기를 절제하는 수술을 합니다. 수술 전후 세균 감염의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며, 수술 후 며칠 동안 금식해야 합니다. 염증이 농양을 형성한 경우 곧장 수술하지 않고 배액관을 삽입해 배농하고, 항생제를 투여해서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그 후 6~12일 후에 충수돌기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보다는 흉터가 많이 남지 않고 수술 후에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