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데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간수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건강검진을 했다가 간수치가 올라간 것을 발견한 적이 있는데요. 평소에 술은 거의 마시지 않지만, 아무래도 몸무게가 증가하고 식습관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다행히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간수치가 내려갔고, 최근 건강검진에서는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올라갈지 모르니 생활습관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 번 알아볼게요.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
1. 항상 피로감을 느낀다
간은 몸에서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데요. 간수치가 올라가면 간의 해독 능력이 저하됩니다. 그러면 몸의 피로와 독소가 그대로 몸에 쌓이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만성 피로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부종이 있다
몸의 독소를 해독하는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체내에 쌓이는 피로물질을 제거하지 못해서 부종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간경변으로 혈액이 간으로 원활하게 순환되지 못하면 발과 발목 등에 수분이 쌓이면서 붓게 됩니다.
3. 상복부가 답답하다
간은 윗배 우측에 있는데, 간 상태가 나빠지면 횡경막 쪽 근육이 뭉친 듯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간염, 간경변이 생기면 간이 커지는데, 이때는 가슴 중앙에 움푹 들어간 부위에도 통증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간세포가 파괴되고 있을 때는 등 뒤부터 상복부 부위가 답답하고, 은근히 신경 쓰이는 통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4. 입 냄새가 생긴다
간 수치가 높으면 입 냄새가 심해진다고 하는데요. 구취는 충치 등의 치주질환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속에서 올라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 질환이나 당뇨 등의 질환을 앓는 사람은 구취가 생길 수 있습니다.
5. 소화장애가 있다
간수치가 높으면 위장과 대장을 구성하는 근육이 경직되거나 약해져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불량, 복통, 변비, 설사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위 근육을 잘 움직이지 못해서 위가 꼬이는 듯한 위경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화력이 감소하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갑자기 감소한다면 간수치가 높을 수도 있음을 알아둡시다.
6. 대변, 소변 색깔이 달라진다
간수치가 높아지면 소변의 색깔이 황갈색 계통으로 변할 수 있는데요. 대변 색깔도 평소와 다른 연한 색으로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빌리루빈이라는 담즙 색소의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입니다.
7. 황달과 가려움증이 있다
간 기능의 저하로 해독 능력이 약해지면 혈액 속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항원들이 많아져 특별한 이유가 없는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담즙인 빌리루빈이 잘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황달이 오기도 하는데요. 간세포가 손상되어 혈중 빌리루빈이 증가하면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게 됩니다.
8. 시력이 떨어진다
간 건강과 눈 건강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갑자기 눈앞이 침침하거나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간수치 낮추는 방법>
그렇다면 간수치를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활 속에서 간수치를 낮추는 방법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유산소 운동
운동은 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향상시켜주는 활동인데요. 간지표를 낮추려면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유산소 운동에는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달리기 등이 있습니다. 너무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하루에 20~30분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2. 건강한 식습관
삼시 세끼를 골고루 챙겨 먹으면서 튀긴 음식, 자극적인 음식, 밀가루 등은 멀리하는 것이 간 건강에 이롭습니다. 간은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과도한 지방 섭취는 간을 피로하게 만들고 지방간을 유발해 간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먹는 즙이나 영양제를 다량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간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3. 금주하기
당연히 알코올은 간에 매우 좋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마셨을 때 간 기능이 상실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일단 체내로 들어가면 혈액을 타고 흐르는데요. 우리 몸의 혈액은 콩팥의 여과 과정을 거친 뒤 체내의 노폐물을 간이 걸러내는데, 알코올의 독소도 포함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동안 간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간수치가 높은 사람들 중에는 과음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 만큼, 음주는 간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금연하기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과 암모니아 등의 독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런 독소는 사람의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독소를 해독해야 하는 간에게 부담을 늘리는 셈입니다. 만약 직접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5. 충분한 휴식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는 당연히 간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숙면으로 간의 부담을 줄여 간 건강을 지켜주도록 합시다.
이상으로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과 간수치 낮추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간수치가 올라갔을 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 쓰면서 정기적인 건강 검진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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